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원인 모를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일본 오키나와 슈리성, 원인 모를 화재로 중심 건물 전소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0-31 10:37
수정 2019-10-3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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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2시 40분쯤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성 터에서 화재가 발생, 중심 건물인 정전 등 건물 대부분이 전소됐다. 2019.10.31  EPA 연합뉴스
31일 오전 2시 40분쯤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성 터에서 화재가 발생, 중심 건물인 정전 등 건물 대부분이 전소됐다. 2019.10.31
EPA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대표적인 관광지 슈리성 터에 복원된 슈리성에 불이 나 중심 건축물인 정전(세이덴) 등이 전부 타 소실됐다.

NHK 등에 따르면 31일 오전 2시 40분쯤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소방차 30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슈리성의 중심 건물인 정전을 포함해 북전과 남전 등 주요 목조 건물이 전소됐다.

소방대원들은 화재 발생 후 5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는 등 진화 활동을 계속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성의 중심건물인 정전(세이덴).  위키피디아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성의 중심건물인 정전(세이덴).
위키피디아
슈리성은 오키나와에 있던 옛 독립국 류큐(琉球)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 지어진 건물이다.

1879년 류큐 왕국이 일본에 합병된 뒤 1933년 슈리성은 일본 국보로 지정됐다.

그러나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제 육군부대 사령부가 있던 슈리성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가 1992년부터 정전을 시작으로 전체 건물이 차례로 복원됐다.

과거 류큐 왕국을 상징하는 슈리성의 대표 건물인 정전은 류큐 왕국 시대에 건축된 최대 목조 건축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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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2시 40분쯤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성 터에서 화재가 발생, 중심 건물인 정전 등 건물 대부분이 전소됐다. 사진은 잔불이 남아 있는 북전. 2019.10.31  AP 연합뉴스
31일 오전 2시 40분쯤 일본 오키나와 나하의 슈리성 터에서 화재가 발생, 중심 건물인 정전 등 건물 대부분이 전소됐다. 사진은 잔불이 남아 있는 북전. 2019.10.31
AP 연합뉴스
슈리성 터는 2000년 오키나와에 있는 다른 성의 유적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슈리성에서는 지난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정으로 류큐 왕국 시대의 의식을 재현하는 ‘슈리성 축제’가 펼쳐지던 중이었다.

경찰은 불이 난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를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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