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실탄 맞은 시위 참가자, ‘불법집회’ 혐의로 체포

홍콩 경찰 실탄 맞은 시위 참가자, ‘불법집회’ 혐의로 체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11-12 16:51
수정 2019-11-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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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맨몸 시위대에 실탄 발사… 21살 청년 위독
홍콩 경찰, 맨몸 시위대에 실탄 발사… 21살 청년 위독 홍콩 민주화 시위가 이어진 11일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는 한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시위자에게 총을 겨눴다. 이내 경찰이 쏜 실탄에 몸통을 맞은 시위자가 배를 부여잡고 있다. 21살의 청년은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AFP 연합뉴스
총상으로 파열된 간·신장 떼어내
상태 ‘위중’에서 ‘심각’으로 호전

홍콩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은 시위 참가자 차우(21)씨가 불법집회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직업훈련학교 학생인 차우씨는 11일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차우씨는 긴급 수술을 통해 총알을 제거하고, 총상으로 파열된 간 일부와 신장을 떼어냈다.

SCMP는 이날 정오(현지시간)쯤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병원에 입원 중인 차우씨에 대한 진정제 투여가 중단됐다”면서 “상태는 ‘위중(critical)’에서 ‘심각(serious)’으로 나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SCMP는 11일 밤 기준 ”차우 씨의 상태가 안정됐지만 아직 위중한 상태로 분류돼있다“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경찰 소식통은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다른 시위 참가자 우모(19)씨도 강도 및 공격용 무지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우씨는 차우씨와 친구 사이로 차우씨가 입원한 병원에 있었다.

우씨는 경찰관의 권총을 빼앗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가방에서는 100개가 넘는 ‘케이블 타이’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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