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몰도바 친러 지역 연쇄 폭발…“복잡하고 긴박한 상황”

[속보] 몰도바 친러 지역 연쇄 폭발…“복잡하고 긴박한 상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7 10:02
수정 2022-04-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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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공서·라디오 방송탑·군부대 공격
우크라 “계획된 러시아 도발” 주장
친러 소식통 “우크라 출신이 테러”

티라스폴의 국가보안부 건물 25일(현지시간) 공격받은 티라스폴의 국가보안부 건물 전경. 2022.04.26. AP=연합뉴스
티라스폴의 국가보안부 건물 25일(현지시간) 공격받은 티라스폴의 국가보안부 건물 전경. 2022.04.26. A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원인불명의 공격 이후 그리고리오폴스키 지역의 라디오 방송탑 두 개가 쓰러진 모습.
26일(현지시간) 원인불명의 공격 이후 그리고리오폴스키 지역의 라디오 방송탑 두 개가 쓰러진 모습.
“복잡하고 긴박한 상황입니다. 경계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친러시아 성향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에서 이틀 연속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처럼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가 이른바 ‘가짜깃발’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몰도바의 친러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국가보안부 건물에 로켓추진수류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달아 발생했고, 인근 지역의 라디오 송신탑도 파괴됐다. 트란스니스트리아 내무부는 페이스북에서 건물 창문이 깨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트란스니스트리아 주민은 “폭발이 세 번 있었다. 무서워서 집으로 달려갔는데 다리가 후들거렸고 아이들은 모두 겁에 질려있었다”고 말했다.

이틀 사이 세 차례 공격이 발생하자 몰도바 대통령은 최고안전보장회의를 소집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공격의 배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이른바 ‘가짜깃발’ 작전 가능성 즉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군대를 진입시킬 구실을 만들기 위한 자작극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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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일대에 지상군을 진입시키고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하르키우주 등 동부 및 북동부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2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공습을 받은 돈바스 루한스크주 루비즈네 시내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아무리 많은 러시아 군대가 쳐들어오더라도 우리는 싸워서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즈네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일대에 지상군을 진입시키고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하르키우주 등 동부 및 북동부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2막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공습을 받은 돈바스 루한스크주 루비즈네 시내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아무리 많은 러시아 군대가 쳐들어오더라도 우리는 싸워서 스스로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즈네 AFP 연합뉴스
돈바스 지역과 닮아…국제사회 우려몰도바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부터 향후 확전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 지목돼 왔고, 최근 러시아군 고위 관계자의 언급으로 그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하고,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3명이 국가 보안부를 향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몰도바 북동부의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대표적인 친러 지역으로, 1992년 독립을 선포했다. 몰도바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러시아는 이곳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과 닮은꼴이어서 국제사회는 우려스런 눈길로 지켜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계획된 도발”이라고 주장하고,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3명이 국가 보안부를 향해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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