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영토 수복 어렵다’…백악관에 비관론 등장”

“‘우크라 영토 수복 어렵다’…백악관에 비관론 등장”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6-28 16:15
수정 2022-06-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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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6.28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2.06.28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전부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없어지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참모들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의 완전한 수복이 불가능할 상황을 고려해 ‘승리’ 조건을 재정의해야 하는 게 아닌지 논의하기 시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이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한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불필요한 피해 없이 2월 24일 당시 국경까지 진군하면 우크라이나의 승리로 간주하겠다”고 했으며 27일 화상으로 참여한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그 시한을 올해 말로 정했다.

군 당국자와 정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를 찾는데 필요한 전력을 집결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목표 기한으로 정한 올해 내에는 어렵다고 평했다.

미 싱크탱크인 해군분석센터(CNA)의 러시아 전문가 마이클 코프만은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최소한 침공 직전으로 되돌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거기까지 전진한다면 나머지 영토도 수복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지 못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승리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을 다시 생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당국자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하라고 압박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백악관의 부정적인 기류는 지난 수주에 걸쳐 형성됐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진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많게는 하루 100명씩 전사하고 있다. 탄약과 장비도 소진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으며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우크라이나 도시인 리시찬스크 주변까지 진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두고 관련국 정상들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6.2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두고 관련국 정상들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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