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노스캐롤라이나대 총격,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교수를…

美노스캐롤라이나대 총격, 중국인 유학생이 중국인 교수를…

임병선 기자
입력 2023-08-30 05:21
수정 2023-08-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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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캠퍼스에서 중국인 옌쯔제 응용물리학 분야 조교수를 총격 살해한 대학원 박사과정생 치타이레이가 29일(현지시간) 힐스보로의 오렌지 카운티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힐스보로 AP 연합뉴스
전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채플힐 캠퍼스에서 중국인 옌쯔제 응용물리학 분야 조교수를 총격 살해한 대학원 박사과정생 치타이레이가 29일(현지시간) 힐스보로의 오렌지 카운티 법원에 출두하고 있다.
힐스보로 AP 연합뉴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살인 사건의 피의자는 중국에서 유학온 대학원생이며 역시 중국 출신 조교수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법원 서류를 인용해 이 학교 대학원생 치타이레이(34)가 1급 살인과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교내에서 옌쯔제 응용물리학 분야 조교수를 총기로 살해한 뒤 체포됐다.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치씨는 옌 교수의 연구실에 소속된 3명의 학생 중 1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NYT는 치타이레이가 최소 2건의 논문에 옌 교수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다만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동기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치타이레이는 중국 허난성 출신으로 2011년 대학입학전국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려 현지 언론에 소개됐던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스캐롤라이나대 대학원에 진학하기 전에 우한 대학과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공부했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피해자 옌 교수는 중국 후베이성 징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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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치타이레이(왼쪽)과 옌쯔제 교수의 나이 차도 거의 없어 보인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  UNC 채플힐 홈페이지
피의자 치타이레이(왼쪽)과 옌쯔제 교수의 나이 차도 거의 없어 보인다.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 UNC 채플힐 홈페이지
앞서 현지 신문 샬럿옵서버에 따르면, 대학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2분쯤 대학 내 코딜 연구소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경찰은 무장한 위험인물이 나타났다며 캠퍼스 전역의 학생들에게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대학 외부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캠퍼스 안에 들어오지 말도록 알렸다.

교수와 학생들은 수업을 중단하고 화장실 등으로 대피하거나, 강의실 내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창문을 가리는 등의 조처를 했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 용의자를 체포했고, 대학 당국은 오후 4시쯤 모든 상황을 해제했다. 하지만 범행에 쓰인 총기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래서인지 대학 당국은 29일까지 모든 수업을 휴강한다고 덧붙였다.

개학한 지 두 번째 주라 학생 3만 2000여명, 교직원 1만 3000여명이 북적이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더 이상 인명 피해가 없었던 점은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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