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8년 만에 상원도 장악… 오바마, 중간선거 참패

美 공화 8년 만에 상원도 장악… 오바마, 중간선거 참패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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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100석 가운데 과반을 넘게 얻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장악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심판 성격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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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찰리 크리스트(민주) 후보의 패배가 확정되자 세인트피터즈버그 비노이호텔에 모인 지지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크리스트 후보는 공화당 출신으로 플로리다주 주지사를 지냈으나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AFP 연합뉴스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찰리 크리스트(민주) 후보의 패배가 확정되자 세인트피터즈버그 비노이호텔에 모인 지지자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크리스트 후보는 공화당 출신으로 플로리다주 주지사를 지냈으나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AFP 연합뉴스
CNN 등에 따르면 5일 오전 현재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최소 52석을 얻어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른 상원 경합 주 13곳에서 공화당이 최소 10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면서 당초 45석에서 과반 달성에 필요한 6석 이상을 무난히 추가 확보했다. 공화당은 하원에서도 최소 243석을 차지했으며, 주지사 선거 역시 최소 3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공화당은 이로써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갖게 됐으며, 야당이 8년 만에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해 ‘여소야대’ 정국이 시작됐다.

공화당은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던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예상을 뒤집고 승리했다.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캔자스와 아이오와·콜로라도 등 경합 주에서 잇따라 당선자를 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게 되면서 오바마 정부의 남은 임기 2년은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2016년 대선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것으로 보여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중간선거 참패에 대한 공식 입장을 이날 오후 2시 50분 백악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국정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4-11-06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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