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교생, 유명상표 외투 안 뺏기려다 총 맞고 사망

미 고교생, 유명상표 외투 안 뺏기려다 총 맞고 사망

입력 2014-12-16 00:00
수정 2014-12-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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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흑인 밀집지역에서 15세 고교생이 유명 상표 겨울 외투를 불량배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다 총격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30분께 시카고 남부 잉글우드 주택가에서 고교 10학년생(고교 1학년) 드마리오 베일리가 10대 불량배들이 쏜 총에 맞았다.

베일리는 일란성 쌍둥이 동생의 학교 농구팀 연습에 함께 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베일리 형제가 버스에서 내려 걷고 있을 때 불량배 4명이 앞을 가로막고 동생의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베일리는 “물러나라. 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소리치며 앞으로 나섰다.

이때 불량배 중 한 명이 유명 상포 ‘콜럼비아’ 로고가 새겨진 베일리의 외투에 관심을 보이며 “벗어 내놓으라”고 요구했으나 베일리는 거부했다.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홀어머니가 최근 수백 달러를 주고 사준 새 겨울 외투를 빼앗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불량배 중 한 명이 총을 꺼내 베일리의 가슴을 향해 쐈고 그는 현장에서 곧 숨졌다.

베일리 형제의 어머니는 쌍둥이 아들이 시카고 남부 우범지대를 걸어 다니는 것이 걱정스러워 어딜 가든 늘 차로 태워다주곤 했으나 이날은 몸이 좋지 않아 버스를 이용하게 했다고 말했다.

버스정류장에서 학교까지 거리는 약 800m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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