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마이클잭슨과 합작한 음악판권업체 매각 추진

소니, 마이클잭슨과 합작한 음악판권업체 매각 추진

입력 2014-12-24 16:35
수정 2014-12-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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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로 곤경에 처한 소니가 마이클 잭슨과 합작한 음악저작권업체인 소니/ATV 뮤직 퍼블리싱(이하 소니/ATV)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최근 해킹을 통해 유출된 소니 내부 이메일들에서 소니/ATV의 매각을 시사하는 언급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니/ATV는 세계 최대 음악저작권 회사로 사망한 마이클 잭슨의 유산 관리인이 지분을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비틀스 노래 대부분을 비롯해 유명 가수들의 곡 판권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WSJ은 소니/ATV의 가치가 15억∼20억 달러로 추산된다면서 소니가 해당 사업부문의 지분만을 내놓을지 아니면 회사 전체를 매각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소니가 소니/ATV의 매각가로 얼마를 예상하고 있는지는 물론 매각을 추진할 시기도 불분명하다.

WSJ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전자부문에서 오랫동안 고전하고 있는 소니로서는 소니/ATV를 매각하는 것이 쉽고도 타당한 자금 조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지난 9월 30일로 끝난 분기에 1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소니/ATV의 매각 가능성은 소니의 고위 경영진이 지난달 주고받은 이메일들에 언급돼 있다.

소니의 ‘중기 계획’을 세우기 위한 연례 회의에 따라 다케다 가즈히코 소니 부사장의 비서는 소니 영화사의 마이클 린턴 최고경영자(CEO)에게 이 회의에서 논의된 후속 항목들에 대한 반응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회의에서 논의된 항목의 리스트들이 첨부된 것으로 보이는 이 이메일은 소니 미국 법인의 스티브 코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6명의 임원들에게도 복사돼 전달됐다.

코버 CFO는 이 이메일을 받자 린튼 CEO에게 사적인 이메일을 보내 다케다 부사장에게 보낼 반응을 주도해줄 것을 제의했으며 첨부된 논의 항목들이 소니/ATV의 매각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다케다 부사장측이 보낸 이메일을 조직내의 다른 누구에게도 포워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코버 CFO는 이 이메일에서 “아시다시피 우리가 이를 일급 비밀로 유지하는 한편 소수의 그룹에서 이를 다루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 미국 법인의 대표 니콜 셀리그먼도 린튼 CEO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다케타 부사장측이 보낸 이메일이 소니/ATV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만큼 이메일을 포워딩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소니와 소니/ATV대변인들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은 1985년 ATV를 4천75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10년 후 소니가 이 회사의 지분 50%를 9천만 달러에 인수해 합작사로 탈바꿈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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