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미 석유재벌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 불똥

유가 하락, 미 석유재벌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 불똥

입력 2014-12-31 16:23
수정 2014-12-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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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반 토막’ 석유재벌, 1심 지급액에 불복 항소

국제 유가 추락은 미국 석유재벌의 이혼 소송에도 불똥을 튀겼다.

미국 굴지의 유전 개발업체인 콘티넨털 리소스의 해럴드 햄(69) 최고경영자(CEO)는 이혼 재산분할 소송에서 전 부인 수 앤 아널(58)에게 약 10억 달러(약 1조905억원)를 주라는 지난달 오클라호마 카운티 법원의 판결에 대해 이달 16일 항소했다.

애초 “공정하고 공평한 판결”이라며 공개적으로 판사에게 감사를 표시했던 햄이 “잘못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며 180도 태도를 바꾼 것이다.

햄의 마음이 변한 것은 기름 값이 폭락하며 판결 당시 190억 달러(약 20조7천억원)에 이르던 보유 자산이 한 달 사이에 반 토막 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가가 이달 초 16.5% 급락하면서 콘티넨털 리소스의 주가는 22%나 빠졌다. 이 여파로 자신이 보유한 회사 지분 68%의 가치가 93억 달러(약 10조1천416억원)로 줄었다는 것이 햄의 설명이다.

햄은 항소장에서 “10억 달러를 전 아내에게 지급하기 위해 빚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널은 남편의 외도를 이유로 2012년 이혼소송을 내며 햄의 자산 가운데 절반은 자신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햄은 1990년대 중반 미국 노스다코타 주의 바켄 유전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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