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트럼프에 대선출마 직전 격려전화…논란 예고

빌 클린턴, 트럼프에 대선출마 직전 격려전화…논란 예고

입력 2015-08-06 07:23
수정 2015-08-06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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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잠룡들 정체성 고리로 ‘트럼프 때리기’ 나설 듯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며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가 예상 밖의 ‘악재’를 만난 모양새다.

과거에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해 ‘정체성’ 시비에 휘말린 상황에서 이번엔 클린턴 전 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 곤혹한 처지에 빠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5일(현지시간) 두 사람 측근들의 말을 인용, 트럼프의 대선 출마 선언 직전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더 큰 역할을 하려는 트럼프의 노력을 격려하면서 정치 환경에 대한 자신의 ‘고견’을 들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측근들은 “트럼프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마지막 결정을 하던 시점에 전화가 왔었다”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야망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16일 대선 출마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측도 “트럼프가 몇 번 연락을 해 와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5월 말께 전화를 걸었었다”며 전화통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그러나 2016년 대선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냥 일상적인 대화였다”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두 사람은 5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에게 관심을 빼앗긴 공화당 잠룡들은 클린턴가(家)와의 ‘수상한 관계’를 추궁하며 트럼프를 바짝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히 폭스 뉴스 주최로 6일 밤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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