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와 눈물, 그리고 삼바…대통령 탄핵으로 양분된 브라질

환호와 눈물, 그리고 삼바…대통령 탄핵으로 양분된 브라질

입력 2016-04-18 16:41
수정 2016-04-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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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도심에서 금속 벽을 사이에 두고 모인 두 무리의 군중이 대형 스크린을 보며 환호와 탄식을 쏟아낸다.

결과가 나오자 한쪽 군중은 서로 얼싸안으며 환호하고, 다른 쪽 군중은 흐느낀다.

흡사 라이벌 팀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응원단으로도 보이는 이들은 17일(현지시간) 브라질 하원에 상정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 결과를 기다리던 시위대였다.

이날 브라질리아 의회 앞 금속 벽의 오른편에는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 5만3천 명(이하 경찰 추산)이, 왼편에는 탄핵에 반대하는 호세프 지지자 2만6천 명이 모여 하원의 표결에 이목을 집중했다.

탄핵 찬성 시위대는 주로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초록색 옷을, 탄핵 반대 시위대는 집권 노동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었다.

탄핵에 찬성한 의원 수가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인 342명을 넘긴 순간 탄핵 지지자들은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고 폭죽을 터뜨리며 “차우 케리다”(Tchau, querida·‘잘 가, 자기’)를 연호했다.

상파울루에서 온 54세 여성 잔다 히베이루는 “국민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간 범죄자들로부터 브라질을 해방시키기 위해 힘겹게 싸웠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반면 붉은 노동당 깃발 물결 속에 있던 호세프 지지자 마리아나 산투스(23)는 “브라질의 수치다. 쿠데타다”라며 분루를 쏟아냈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갔다. 상원에서 통과되면 연방대법원의 탄핵 심판이 시작된다.

호세프 지지자들은 아직 결론이 난 것이 아니라며 끝까지 탄핵 반대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에질론손 올리베이라(19)는 “탄핵 반대표가 많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에 매우 실망했다”며 “그러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계속 거리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찬반 집회는 물리적 충돌 없이 끝났다.

브라질리아에 모인 집회 인원은 당초 예상됐던 30만 명에 크게 못 미쳤다.

이날 브라질리아 외에도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수만 명의 탄핵 찬반 시위대가 모여 하원 표결 결과를 지켜봤다.

시위대는 삼바 리듬으로 분위기를 북돋우며 의원이 한 명 한 명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동안 스크린을 주시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각각 3천 명가량의 양측 시위대가 서로 다른 시간에 코파카바나 해변에 모여 시위를 벌였는데, 밴드까지 동원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위가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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