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에 “北, 석유 사려 긴 줄”

트럼프 트위터에 “北, 석유 사려 긴 줄”

한준규 기자
입력 2017-09-18 22:28
수정 2017-09-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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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 효과 과시… 北 비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어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그에게 ‘로켓맨’(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를 물었다. 북한엔 가스(석유)를 사기 위해 긴 줄이 형성돼 있다. 딱하다!”고 했다.
이는 지난 1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2375호)에 따른 북한의 유류 공급 제한 조치로 북한 주민들이 석유 사재기에 나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엔의 대북 제재 효과를 알리는 동시에 북한 사정을 비꼰 것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으로 부른 것과 관련, 미국 언론들은 1972년 만들어진 엘턴 존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액체연료인 비대칭디메틸히드라진(UDMH)을 주목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기사는 “미국 정부가 북한이 미사일에 사용하고 있는 UDMH를 중국과 러시아가 제공하고 있는지를 추적 중이며,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유엔 안보리의 기존 제재 등을 통해 북한 유입을 차단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보당국 일부에서는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UDMH를 수입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티머시 배럿 국가정보국장(DNI) 대변인은 NYT에 “북한이 아마도 UDMH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외부 공급자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전했으며, 대북 원유 제재를 하기에 이미 늦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7-09-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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