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트럼프’ 폭스뉴스 굴욕… 진보 대법관 사망 그래픽 오보

‘親트럼프’ 폭스뉴스 굴욕… 진보 대법관 사망 그래픽 오보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9-01-22 22:24
수정 2019-01-23 02:0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폐암수술 뒤 회복 중인 긴즈버그에 사과

이미지 확대
미국의 보수성향 뉴스채널 폭스뉴스가 21일(현지시간) 폐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6·여) 미 연방대법관이 사망한 것처럼 자막을 입힌 그래픽을 내보내 곤욕을 치렀다.

폭스뉴스는 이날 간판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에서 긴즈버그의 사진 아래에 ‘1933-2019’라고 쓴 장면을 송출했다. 짧게 지나간 장면이었지만 출생과 사망 연도를 써 넣은 그래픽이었다. 폭스뉴스 측은 “그래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기술적 실수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폭스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애청하는 보수성향 매체이며, 긴즈버그 대법관이 ‘진보의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실수’에는 그의 사망을 바라는 폭스뉴스의 속내가 은연 중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연방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보수 쪽으로 더 치우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AP통신·CNN 등도 비슷한 실수를 저질렀었다”며 폭스뉴스 편을 들어 눈길을 끌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1-23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