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판 ‘세월호’ 침몰… 150여명 실종

방글라데시판 ‘세월호’ 침몰… 150여명 실종

입력 2014-08-05 00:00
수정 2014-08-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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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객 250명 중 100명 생존

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남부 문시간지 지역 파드마 강에서 250여명이 탄 여객선이 침몰, 2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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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파드마 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탈출한 사람을 구조하고 부상자를 보살피기 위해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둑에 나와 있다. 다카 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파드마 강에서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탈출한 사람을 구조하고 부상자를 보살피기 위해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둑에 나와 있다.
다카 AP 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우라칸디에서 마와로 가던 여객선 ‘피낙 6호’가 이날 오전 11시쯤 침몰했다. 지속적인 구조작업이 이어지면서 오후 7시 30분까지 100명 정도가 구조됐으나 나머지 승객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구조된 인원은 대부분 침몰 초기에 직접 수영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빠져나온 사람들이다. 그 이후 구조에 진척은 없다.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군과 소방, 경찰 등 전 인력을 동원해 구조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현지 기상 상황이 나빠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당국은 정확한 탑승 인원과 실종자 수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탑승자 목록을 제대로 만들지 않을뿐더러 정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제 일찍 탈출한 한 탑승객은 300명 이상 탔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0여개의 강이 얽힌 방글라데시는 여객선이 주요한 교통 수단이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도 문시간지에서 배가 침몰해 58명이 숨졌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2014-08-0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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