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한국인 온라인도박 운영 전과자 재입국 금지 추진

태국, 한국인 온라인도박 운영 전과자 재입국 금지 추진

입력 2015-06-11 08:17
수정 2015-06-11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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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한국인의 온라인 도박사이트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면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전과자의 재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1일 현지 언론과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달 말부터 지금까지 방콕, 푸껫 등에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7차례에 걸쳐 한국인 30여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방콕에서 지난 8일 민모(28)씨 등 3명을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컴퓨터, 소프트웨어, 은행 계좌통장 등을 압수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남부 푸껫에서 아파트, 상점 등 2곳을 급습해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한국인 8명을 체포했다.

이밖에 지난 1일 방콕에서 한국인 3명이 온라인 슬롯머신 웹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체포되는 등 지난달 22일부터 10일까지 최소한 7차례에 걸쳐 한국인들이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처럼 한국인들이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혐의로 연이어 체포되자 외무부 등 관련 기관과 외국인 온라인 도박 관련 전과자의 재입국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경찰은 외국인 인터넷 도박 관련 전과자의 블랙리스트(명부)를 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국 경찰은 또 한국의 관련 기관에 자국에서 체포된 인터넷 도박 관련 혐의자들에 대한 전과기록, 한국 내 온라인 도박 실태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태국에는 한국의 일부 범죄 조직이 태국 내 인터넷 서버를 이용해 주로 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실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출입국이 자유롭고, 도박에 대한 처벌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태국을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말 태국 경찰에 한국인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 대한 단속을 수차례 의뢰한 바 있다며, 태국 경찰이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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