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中시안서 ‘의사소통’ 실수

대한항공기, 中시안서 ‘의사소통’ 실수

입력 2013-08-30 00:00
수정 2013-08-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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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활주로 접근하다 경고…공항 당국· 대한항공 원인 ‘이견’

대한항공 여객기가 중국 시안(西安)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문제로 관제탑이 지정한 곳이 아닌 다른 활주로에 접근하다가 경고를 받고서야 원래 활주로에 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중국 민항 당국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9일 청주발 KAL 9831편 여객기가 시안공항의 오른쪽 활주로에 착륙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받고도 왼쪽 활주로로 접근하다가 경고를 받고 나서 비행경로를 수정, 오른쪽 활주로에 내렸다.

중국민용항공 서북지구 관리국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KAL 9831편이 (관제탑의) 지시 절차를 따르지 않고 접근했다”고 밝혔다.

민항 당국은 관제탑과 조종사 간 녹음 내용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조종사가 관제탑 지시를 잘못 이해한 것으로 결론짓고 해당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1년 동안 시안공항에 접근할 수 없도록 결정했다.

중국 민항 당국은 아울러 대한항공 측에 영어 수준 등 조종사의 업무 능력을 제고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관제탑과 조종사 사이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조종사의 일방적인 잘못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종사가 관제탑으로부터 05L(왼쪽 활주로)로 접근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여기고 05L을 복창했는데 그때는 문제가 없다가 나중에 관제탑으로부터 경로가 잘못됐다는 경고를 받고 원래 지정된 활주로에 정상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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