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화약고’ 신장에 중대 조치 지시

시진핑 ‘화약고’ 신장에 중대 조치 지시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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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테러로 100명 이상 사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대해 ‘중대 조치’를 지시함에 따라 당국이 이 지역에 대한 유화적 통치를 끝내고 관리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족(漢族) 통치에 반대하는 위구르족의 저항이 심해지면서 유혈 충돌 및 테러가 자주 발생해 지난해에만 100명이 넘게 사망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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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연합뉴스


8일 신장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열린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장 지역을 확실하게 통치하라면서 중대 조치를 지시했다. 신문은 그러나 중대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신장위구르자치구 장춘셴(張春賢) 당서기는 우루무치에서 고위 간부 회의를 열어 시 주석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신장 사회 안정을 위한 총지침’으로 규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공보는 이와 관련, 당 중앙은 2009년 7월 5일 한족과 위구르족이 충돌해 197명이 숨진 ‘7·5 유혈 사태’ 이후 유화 통치 방침을 확정했으나 이후 테러와 저항이 계속돼 정책 방향을 전환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위구르자치구 주석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테러 범죄에 대해 매섭게 타격해 나가겠다”며 테러를 엄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의 강경 방침 선언이 시 주석의 중대 조치와 직결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신장자치구 카스(喀什)지구 사처(莎車)현에서는 지난해 12월 30일 흉기를 든 괴한 9명이 공안국 건물에 폭발물을 던지고 경찰차를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괴한 8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1-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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