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선 스모그와 전쟁 선포했는데… 中 환경부장은 “공기 호전 중” 뭇매

양회선 스모그와 전쟁 선포했는데… 中 환경부장은 “공기 호전 중” 뭇매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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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성셴 中 환경부장(장관) 연합뉴스
저우성셴 中 환경부장(장관)
연합뉴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전쟁 선포’ 등의 용어를 쓰며 스모그 대책에 대해 비장한 각오를 피력한 가운데 환경당국 수장이 “공기는 호전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부장(장관)은 지난 5일 양회(兩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이징과 인근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등 주요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지난해 최고 1000㎍/㎥에서 올해 900㎍/㎥으로 떨어졌다”면서 “국민들이 아직 변화를 느끼지 못할 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경보가 6일 보도했다. 이어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국민들도 변화를 체감할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충분히 갖고 스모그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당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2.5 기준치는 25㎍/㎥이다.

그러나 저우 부장은 막상 ‘집에서 공기청정기를 쓰느냐’는 질문에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이 나왔을 때 “(집 안에 공기청정기가) 없다”고 당당히 말한 점에 비춰 보면 현재 청정기를 사용하고 있음을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언론들은 저우 부장의 스모그에 대한 이런 인식은 시민들의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현재 스모그 상황을 수치 하나로 호전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비난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3-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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