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융캉 사건, 내일 전인대 폐막시 공개 가능성”

“저우융캉 사건, 내일 전인대 폐막시 공개 가능성”

입력 2014-03-12 00:00
수정 2014-03-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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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작년 보시라이 사건처럼 기자 질문 답변 방식 될 듯”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저우융캉(周永康·72) 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사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처리 방침이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에 맞춰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대만 연합보 인터넷망은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 서기 사건 처리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 같은 가능성을 12일 제기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외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보시라이 사건을 공개한 바 있다.

연합보는 13일 오전으로 예정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기자회견에서 유사한 방식으로 중국 당국이 저우 전 상무위원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이 사법처리되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최고 지도부의 일원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급 이상의 인물이 비리 문제로 처벌받는 첫 사례가 된다.

중국 권부의 핵심 인맥인 ‘석유방’(石油幇·석유 인맥)의 좌장 역할을 해온 저우 전 상무위원은 가족과 측근 등을 통해 국가 석유 부문을 장악하고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국은 엄중 당 기율 위반과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혐의와 관련해 그간 정변 모의, 시진핑(習近平) 암살시도 등 각종 설도 끊이지 않았다.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은 지난해 6월 그의 비서 출신인 궈용샹(郭永祥) 전 쓰촨성 부성장이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궈 전 부성장에 이어 ‘측근 그룹’인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성 당 부서기, 장제민(蔣潔敏)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주임, 장딩즈(蔣定之) 하이난성 성장 등이 줄줄이 낙마하거나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대만 언론은 저우융캉 사건 공개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반(反) 부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확인하는 동시에 전면 개혁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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