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투리 못 고치면 민항 조종사 면허 안준다”

중국 “사투리 못 고치면 민항 조종사 면허 안준다”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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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 남용에 따른 국민의 의사소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중국 당국이 민항기 조종사들의 표준어 구사능력을 검증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20일 유관기관과 항공사 관계자들을 소집해 화상회의를 열고 오는 2016년 1월 1일부터 신규 조종사 면허를 신청하는 인원은 국가공인 중국어능력시험(HNC) 4급 시험을 반드시 통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법제만보(法制晩報)가 21일 전했다.

중국 교육부가 주관하는 HNC는 중국어를 생활, 학습, 업무상 기본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중국어 응용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최저 1급부터 최고 6급까지로 구분된다.

민항국은 또 사투리가 심하고 이를 고치지 못하는 인원은 조종사로 근무하지 못하게 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일부 조종사의 사투리가 매우 심해 교신 자체가 어려운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역별로 표준어와 차이가 큰 방언을 구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의사소통 문제가 여전히 국가적 과제로 남아있다.

중국 교육부는 현재 13억 중국인 가운데 농촌 주민과 변방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4억 명가량이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普通話)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의 언론과 출판, 영화, TV 등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올해 초 각 방송사에 지침을 내려 아나운서와 프로그램 진행자, 출연자가 의무적으로 푸퉁화를 사용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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