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성지 우한대서 일본 유카타 입었다 구타당해

벚꽃성지 우한대서 일본 유카타 입었다 구타당해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9-03-25 14:42
수정 2019-03-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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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의 벚꽃 성지인 후베이성 우한대 교정이 하루 3만명에 이르는 춘상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벚꽃이 흐드러진 중국 우한대 교정
벚꽃이 흐드러진 중국 우한대 교정
홍콩 명보는 25일 우한대에 일 600여명의 경찰이 투입돼 치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암표장수를 막는데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우한대를 비롯해 교정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샤먼대, 베이징대 등은 모두 인터넷으로 실명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암표장수들이 40~100위안(약 7000~1만 7000원)의 입장료를 받고 방문 예약증을 판매한다. 특히 외국인은 암표장수에게 훨씬 더 비싼 값을 내야 한다. 경찰은 지난 21일에도 우한대 앞에서 9명의 암표장수를 체포했으며 17명의 사복 경찰이 암표장수를 단속하고 있다.
중국 경찰이 우한대 암표장수를 체포하고 있다
중국 경찰이 우한대 암표장수를 체포하고 있다
하지만 우한대를 포함한 중국 대학은 외국인을 포함해 누구나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 예약하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들어갈 수 있하다. 우한대 입장객은 평일 1만 5000명, 주말 3만명에 이른다. 우한대 방문객은 암표장수를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우한에는 우한대 이외에도 동호벚꽃밭, 청량채, 제각공원 등 20여 개의 벚꽃 놀이터가 있어 하루 평균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다.

한편 지난 24일 일본 옷인 유카타를 입고 우한대를 찾은 한 중국 젊은이가 대학 보안요원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젊은이는 입장을 거부당하자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일본 옷을 입으면 입장할 수 없느냐”고 고함을 지르며 난동을 피우다 보안요원에게 맞았다. 폭행당한 젊은이는 곧 “내가 입은 것은 일본 옷이 아니라 중국 당나라때 전통복장인 탕좡(唐裝)”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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