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반대 55%, 찬성 44%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반대 55%, 찬성 44%

입력 2014-09-19 00:00
수정 2017-07-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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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7년만의 독립 무산·英 연방 잔류 확정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 개표 결과 독립 추진안이 부결됐다.

1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최종 개표 결과 독립 반대가 55.3%로 찬성(44.7%)에 앞서면서 독립 반대 진영이 승리했다.

독립 반대는 200만2천 표로 찬성 161만8천 표보다 38만4천 표 많았다.

또 이번 선거가 치러진 스코틀랜드 전체 32개 지역 가운데 28곳에서 독립 반대가 우세했다.

이로써 307년 만에 영국 연방과 결별하고 독립국으로서 자립하려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도전은 무산됐다.

투표율은 84.6%로 최종 집계돼 1950년 총선의 역대 최고기록 83.9%를 갈아치웠다.

2012년 주민투표 합의 이후 2년간 스코틀랜드를 달궜던 분리독립안이 부결됨에 따라 영국은 연방 분열의 격동을 피할 수 있게 됐다.

16세 이상 주민 400만여 명은 전날 오후 10시까지 ‘스코틀랜드는 독립국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문항을 놓고 투표를 치렀다.

이날 개표에서 반대 의견은 클라크매넌셔 지역에서 54% 대 46%로 우위를 점한 것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독립 찬성 진영은 유권자 수가 많은 던디와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승리하며 추격전을 펼쳤으나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독립 찬성표가 과반인 곳은 던디 등 4곳에 불과했다.

스코틀랜드 주도인 에든버러에서는 독립 반대가 61.1%로 찬성(38.9%)을 압도했다.

반대로 스코틀랜드 최대도시며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글래스고에서는 독립 찬성이 53.5%로 반대(46.5%)보다 많았다.

영국 정부와 주요 정당들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 부결에 따라 곧바로 캠페인 기간에 약속한 자치권 확대를 위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독립투표를 이끈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당수 겸 자치정부 수반은 에든버러에서 지지자들에게 “스코틀랜드는 이번 투표를 통해 역량을 입증했다”며 “모든 스코틀랜드인은 (투표의) 민주적 결정을 수용해 달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TV 연설을 통해 “스코틀랜드가 영국에 남기로 선택해 기쁘다”며 “큰 결정을 위해 주민투표는 필요했으며 이제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 결과에 대해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다행이다”면서 “통합된 유럽 안에 있는 영국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의 영연방 잔류 결정으로 이날 오전 국제 외환 시장에서 최근 약세였던 영국 파운드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며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5% 뛴 6,870.41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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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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