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리 에브도 만화가 “무함마드 그리지 않겠다”

샤를리 에브도 만화가 “무함마드 그리지 않겠다”

입력 2015-04-30 03:10
수정 2015-04-30 03: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지난 1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공격을 받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대표 만화가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만평을 그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뤼즈(Luz)’라는 필명으로 샤를리 에브도에서 일해 온 레날 뤼지에는 29일(현지시간) “무함마드를 그리는 것에 더는 관심이 없다”면서 “앞으로 무함마드를 그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TV인 TF1이 보도했다.

뤼지에는 지난 1월 테러로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 등 직원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은 후 처음으로 나온 샤를리 에브도 ‘생존자 특별호’의 표지 그림을 그린 인물이다.

당시 표지에서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고 적힌 종이를 든 모습과 함께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라는 제목이 달렸다.

샤를리 에브도 특별호가 발행된 뒤 이슬람권에서는 반 샤를리 에브도 시위가 확산한 바 있다.

지난 1월 7일 이슬람 극단주의자 셰리프와 사이드 쿠아치 형제는 파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편집장 등 12명이 숨졌다.

테러범들은 과거 무함마드를 만평의 소재로 삼은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으며 경찰 진압과정에서 사살됐다.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던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이후 국외판매, 기부금, 구독료 등 3천만 유로(약 357억810만원)의 전례 없는 수익을 올렸지만, 이 자금의 사용 방향을 놓고 경영진과 편집국 직원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