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으로 늘어…“테러 증거 없어”

런던 아파트 화재 사망자 17명으로 늘어…“테러 증거 없어”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6-15 20:49
수정 2017-06-15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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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발생한 ‘런던 아파트 화재’로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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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서부 노스켄싱턴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화재 진압에 나선 런던 소방관들이 전소돼 검게 그을린 그렌펠 타워에 물을 뿌리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영국 런던 서부 노스켄싱턴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로 최소 12명이 사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화재 진압에 나선 런던 소방관들이 전소돼 검게 그을린 그렌펠 타워에 물을 뿌리고 있다. 런던 AP 연합뉴스
런던경찰청 스튜어트 쿤디 국장은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17명이 사망했음을 확인했지만, 애석하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새벽 12시쯤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그렌펠 타워’ 아파트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이 화재로 전날까지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알려졌었는데, 쿤디 국장의 발표 당시까지 사망자 숫자가 17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쿤디 국장은 이날 현재 37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1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피하지 못한 주민 상당수가 건물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런던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작업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판단해 수색·구조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런던소방배 대니 코튼은 수색·구조 작업에 “몇 주일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튼 대장은 이날 오전 ITV와 인터뷰에서 “비록 건물 중추는 아니지만 내구 구조 일부가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소방관들이 어젯밤 꼭대기 층까지 도달해 (각 가구) 출입구에서 간단한 초기 수색을 벌였다.(안전 우려 때문에) 포괄적인 수색을 벌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올 들어 두 차례나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발생한 터라 런던 시민들은 이번 화재가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쿤디 국장은 “테러와 관련 있음을 보여주는 아무런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들로부터 현장 상황을 들었다. 하지만 화재 발생 24시간이 훌쩍 지나서 현장을 찾았고, 화재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도 만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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