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중 “軍위안부, 韓日문제로만 보면 본질 놓친다”

강상중 “軍위안부, 韓日문제로만 보면 본질 놓친다”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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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을 보유한 채 일본 종합대학인 사립 세이가쿠인(聖學院)대학 학장(한국의 총장에 해당)을 맡은 강상중(64)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를 한국과 일본 간의 문제로 보는 일본인의 시각에 우려를 표명했다.

강 학장은 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를 한·일 두 국가에만 관련시켜서 보면 본질을 잘못 볼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최근 중국에서 잇따르는 일제의 강제 연행 및 노동에 대한 배상 청구 소송을 거론하면서 위안부 문제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 못지않게 중대한 문제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한국의 김학순 할머니와 같은 분이 중국에서도 나오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가까운 장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당시의 고초를 공개 증언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강 학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고노(河野) 담화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데 대해선 “(한미일 정상) 회담 개최의 큰 지렛대가 됐지만, 동시에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부터 검증·수정에 관한 발언이 나오고 있다”며 고노 담화의 미래가 여전히 유동적이며, 이에 따라 한일 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그는 독도 문제에 대해선 한국이 실효지배하는 이상 한국으로서도 굳이 문제를 키우는 것은 적절한 전략이 아니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이밖에 강 학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에서 밝힌 통일 구상에 대해선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평화에 기반을 둔 통일을 추진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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