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나홀로 담화’

아베 ‘나홀로 담화’

입력 2015-01-31 00:14
수정 2015-01-31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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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사전 협의 없다” 못 박고 “역대 담화 계승할 것” 논란 피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패전 70주년인 올해 8월 발표할 예정인 ‘아베 담화’의 내용을 국회에서 논의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나가쓰마 아키라 민주당 대표대행이 “아베 담화의 내용을 사전에 국회에 제시한 뒤 논의를 통해 담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자 “내각의 책임으로 담화를 내고 싶다”고 말해, 국회에 미리 제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자신은 전문가의 논의 결과 등을 참고할 것이고 국회는 따로 결의를 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최근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패전 50주년의 무라야마 담화와 이를 계승한 60주년의 고이즈미 담화 등의 주요 키워드를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물의를 빚은 것을 의식한 듯 “(역대 담화를) 전체적으로 계승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무라야마 담화가 전쟁에 관해 ‘우리나라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 한때 국가의 정책을 그르쳤다’고 표현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물음에는 “문구 하나하나를 평론할 생각은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 간사장은 “아베 담화는 여당과의 협의를 거쳐 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5-01-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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