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유시민 “남북정상회담, 평론범위 넘는 ‘무엇’이 있다”

썰전 유시민 “남북정상회담, 평론범위 넘는 ‘무엇’이 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8-05-11 09:53
수정 2018-05-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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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는 10일 JBTC ‘썰전’에 출연해 “평론을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이 없이는 이 어려운 합의가 현재 이 단계까지 못 왔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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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 도보다리 산책
남북정상 도보다리 산책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인근 ‘도보다리’에서 산책하고 있다. 2018.4.27 연합뉴스.
남한과 북한, 미국 3국이 이미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을 것이라고 봤다. 유시민 작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체제 전환 의사가 있지 않으면 대화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북한의 체제 전환이 안전하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겠다는 신뢰를 문 대통령이 보여 줬을 것이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체 시나리오에서 자기가 얻을 게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남북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일용직 가장과 소년 가장의 만남을 보는 것 같았다. 문 대통령의 경우 국회에서도 집권여당이 소수파이고 정책 이슈도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려운 게 많다. 여당 포함해 하루 벌어 하루 먹이는 상황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의 지탄을 받는 완전 엉망이 된 가정경제 속에 팔자 때문에 집권한 소년 가장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도보다리 광경을 보면서 따뜻한 광경이라고 했지만 나는 그런 두 정상이 앞으로 덜 불안하게, 서로 윈윈 하면서 살아볼 수 있는 길을 열어보자는 그 광경이 절박해보였다. 안쓰럽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일정 전체를 오픈한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이 지혜로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 전에는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미디어의 창을 통해 걸러져 나온 뉴스만 봤다. 이 회담에 대해 이런저런 이념적 혐의를 씌워봤자 안 씌워지는 이유가 시민들이 그걸 다 라이브로 본 거다. 미디어를 어떻게 쓰는지를 아는 것 같다. 좋은 선택이었다”고 분석했다.

박형준 교수가 ”세상 모든 독재자는 다 똑똑하다. 김정은 보고 멍청할 줄 알았는데 똑똑하다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하자, 유 작가는 ”원래 그 평가는 미디어가 만든 평가다. 우리는 김정은을 모르는데 온갖 고정관념을 뒤집어 씌웠다. 생중계에서 본 김정은이 진짜인지, 그 전에 미디어를 통해 본 김정은이 진짜인지 모른다. 지금 보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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