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여성의 고민상담사례 79%는 ‘직장내 성희롱’”

“일하는 여성의 고민상담사례 79%는 ‘직장내 성희롱’”

입력 2017-02-15 16:54
수정 2017-02-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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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 일고민 상담사례 분석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가장 큰 고민은 일터에서 겪는 성희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민우회 일고민상담실은 지난해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391건 중 79.0%에 해당하는 309건이 직장 내 성희롱 문제였다고 15일 밝혔다.

폭언·폭행이 14건(3.6%), 인사·임금 등 고용상 성차별 13건(3.3%), 부당해고 11건(2.8%), 임신·출산·육아 관련 상담이 8건(2.1%)으로 뒤를 이었다.

성희롱 상담 중 119건(38.5%)이 50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문제였다. 성희롱 피해자나 도와준 동료가 부당전직·징계·따돌림 등 불이익을 받은 경우도 146건(47.3%)나 됐다.

상담실은 “성희롱 예방 의무를 가진 사업주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거나 사내에 성희롱을 신고할 수 있는 부서 또는 담당자가 없는 곳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비정규직은 불안정한 지위 때문에 성희롱을 참고 견뎌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희롱 문제를 제기했다가 계약 연장에 실패한 사례도 있었다. 가해자가 명예훼손이나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협박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상담실은 설명했다.

상담실은 “회사가 성희롱을 공식적으로 다루지 않고 무마시키려 애쓰는 사례가 많았다.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개인의 문제로 축소시키는 회사의 대응이 사건 해결을 더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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