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이건희 기증관’ 철회하라”… 미술계 반대 성명

“정체불명 ‘이건희 기증관’ 철회하라”… 미술계 반대 성명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1-07-12 17:36
수정 2021-07-1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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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7명 참여…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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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을 소장·관리하는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예술품을 소장·관리하는 ‘이건희 기증관’ 후보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술계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이건희 기증관’ 설립 계획을 비판하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새롭게 건립될 시설의 성격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비전과 미션조차 분명하지 않다”면서 “정체불명의 새로운 통합전시관 건립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체도 분명하지 않은 기관의 설립을 경솔하게 발표해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들에게 희망 고문을 했을 뿐 아니라 국민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꼬집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분산 기증한 뜻을 존중해 양 기관에 기증품의 수장과 관리, 향후 확대 방안까지 일임하라”면서 “국립근대미술관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분리 독립시켜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 인사 677명이 참여한 이 모임은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을 소장 관리할 국립근대미술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문체부는 지난 7일 이건희 컬렉션 활용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전시하는 별도의 기증관을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나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에 짓겠다고 밝혔다.

2021-07-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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