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염색 머리가 뭐 어때서

보랏빛 염색 머리가 뭐 어때서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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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유종필 지음/메디치/264쪽 1만 4000원

한 번 태어난 인생, 남들과 다른 나만의 삶을 살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남과 다른 것을 개성보다는 일탈로 받아들이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 남과 다른 길을 가려다 남보다 뒤처지지 않을까 하는 실패의 두려움에 발목이 잡혀 현실에 안주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데 여기, 평생 그런 길을 걸어온 이가 확신에 차서 말한다.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라고. 대기업 회사원에서 신문기자로, 또 정치인에서 서울의 한 구청장으로 끊임없이 새 길을 개척해 온 저자는 자신의 독특한 경험에서 건져 올린 삶의 가치, 즉 남과 다르게 사는 인생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지를 조목조목 들려준다.

양복 대신 점퍼와 반바지를 즐겨 입고, 머리를 보랏빛으로 염색하는 일처럼 남들 눈에 파격적인 행동도 그에겐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의 표현일 뿐이다.

사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비단길보다 가시밭인 경우가 더 많다. 저자 또한 백수로 지낼 때도 있었고, 한직으로 밀려난 적도 있었다. 저자는 “추운 겨울을 지낸 나무가 나이테가 생겨 단단하고 속이 아름답다. 인생도 마찬가지”라며 용기를 북돋운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2013-08-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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