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꽂이]

[어린이 책꽂이]

입력 2013-09-28 00:00
수정 2013-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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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다면(차이자오룬 지음·그림, 심봉희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나는 보이지 않아요”로 시작하는 사방이 캄캄한 그림책. 한 아이가 눈을 가리고 집에서 공원까지 가는 짧은 여정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세상’을 경험해 본다. 검은색과 흰색으로만 이어지는 그림책의 마지막, 가린 눈을 떴을 때 쏟아지는 풍경이 찬란하다. 1만 1000원.

우리들의 비밀 놀이터(벌리 도허티 지음, 로빈 벨 코필드 그림, 김지은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영국도서관협회에서 선정하는 카네기 메달을 두 차례 수상한 영국 동화작가 벌리 도허티의 대표작. 떠돌이 개 피에로를 키우기 위해 뭉친 아이들의 아름다운 여름나기가 펼쳐진다. 참나무의 달콤한 습기와 냄새, 갖가지 들꽃에 대한 묘사와 수채화풍의 서정적인 그림이 향수를 자극한다. 1만 1000원.

두근두근 변신 이야기(김경연 엮음, 이광익 그림, 한겨레아이들 펴냄) 내가 아닌 다른 것으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면? 한번쯤 상상해 봤을 물음에서 출발하는 ‘세계의 옛이야기’ 변신 편이다. 염소로 변해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염소 엄마, 두꺼비로 변신해 아버지를 죽인 원수에 복수하려는 지라 이야까지. 누군가를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는 세계 민담 9편을 담았다. 1만원.

잊지 마, 넌 호랑이야(날개달린연필 지음, 박정은·강재이·이한솔 그림, 샘터 펴냄) 시베리아호랑이지만 고향에 가 본 적 없는 천둥이. 평생의 짝 갑순이를 동물원의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 때문에 잃은 갑돌이.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과연 안전하고 행복한 곳일지, 동물의 눈과 입으로 낯설게 바라본다. 1만원.



2013-09-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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