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도 무거운 중국, 문화로 입을 열다

깊고도 무거운 중국, 문화로 입을 열다

입력 2014-07-26 00:00
수정 2014-07-2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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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대물박, 중국의 문물과 미술문화/소현숙 지음/홍연재 펴냄/276쪽/1만 4000원

중국이란 나라는 어느 곳에서든 땅을 파기만 하면 ‘박물관급 보물’이 나온다고 한다. 커다란 땅덩어리에 장고한 역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혀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 2012년 1월 하북성 임장현 경내를 흐르는 장하의 모래사장에서 발굴된 불상이 3000점이 넘은 사실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다. 중국 역사에서 조조는 전쟁물자를 조달하기 위해 전문 무덤발굴 부대까지 꾸렸다고 하니 예나 지금이나 땅속에는 여전히 여러 문화와 문물의 흔적이 묻혀 있다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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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지대물박(地大物博), 중국의 문물과 미술문화’는 중국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11가지의 문화와 문물을 중심으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간다. 우리는 예로부터 중국과 비슷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의 문화’는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대물박’을 꼽는다. ‘지대물박’은 중국을 상징하는 말이라고 정의를 내리면서 중국은 땅이 넓고 사물이 많아 문화와 문물의 외형적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유구한 역사가 문화와 문물의 깊이를 더욱 심화시켰으며, ‘깊고도 무거운 중국인’이라는 말도 그런 까닭에서 생겨났다고 설명한다.

책은 중국 대륙에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명 중 하나가 일어나기 시작할 때부터 거대한 제국을 통일하면서 최고의 문화수준을 창조했던 천자의 나라로 이어진다. 중국 문화가 어떤 변화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는지 다양한 주제를 통해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2014-07-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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