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최고의 투수”… 떠나는 전설, 아쉬운 괴물

“이 시대 최고의 투수”… 떠나는 전설, 아쉬운 괴물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9-21 17:53
수정 2025-09-2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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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3회·3045탈삼진’ 커쇼 은퇴

류현진과 7년간 LA 다저스 ‘한솥밥’
류 “매일 루틴 지킨 모습에 많이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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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20일(한국시간)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회 마운드를 내려오며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커쇼는 팀의 6-3 승리에 발판을 놓고 선수로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로스앤젤레스 UPI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20일(한국시간)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5회 마운드를 내려오며 홈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커쇼는 팀의 6-3 승리에 발판을 놓고 선수로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로스앤젤레스 UPI 연합뉴스


“이 시대 최고의 투수와 (7년 동안) 함께 뛰어 영광이었다.”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좌완의 전설 클레이턴 커쇼(37)에게 전 동료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은 이같은 찬사를 남겼다.

커쇼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와3분의1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가 선수로 치르는 마지막 정규시즌 경기였다. 커쇼는 마운드를 내려가며 5만명의 홈팬에게 3분 넘는 기립박수를 받았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오로지 다저스에서만 뛴 커쇼는 2008년 빅리그로 승격해 18시즌 동안 정규 453경기 2849이닝 222승96패 3045탈삼진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남겼다. 세 차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받았고 2014년 NL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2020,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MLB 좌완 역대 4번째로 3000탈삼진을 넘긴 커쇼가 올스타에 뽑힌 건 11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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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완봉승을 거둔 팀 동료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축하하는 커쇼. AP 연합뉴스
2019년 5월 완봉승을 거둔 팀 동료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축하하는 커쇼.
AP 연합뉴스


커쇼는 2013년부터 7년 동안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류현진은 2019년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올랐는데, 커쇼는 2014년까지 MLB 최초 4년 연속 자책점 1위를 차지하며 다저스 부동의 1선발로 활약했다.

커쇼는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2020년부터 내리막을 탔고 이후 잦은 수술로 인해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올해 21경기 10승2패 자책점 3.55를 기록한 커쇼는 지난 19일 은퇴를 알리며 “(건강하게) 마운드에 서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달았다. 그래서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 올해가 은퇴하기에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이 커쇼의 현역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류현진은 “아직 공을 던질 만한 거 같은데 은퇴한다니 아쉽다”며 “대단한 선수다. 같이 뛴 7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기 루틴을 지켰다. 같은 선발이라 많은 걸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2025-09-2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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