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톡톡 다시 읽기] ‘시즌2’ 어떻게 달라지나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시즌2’ 어떻게 달라지나

입력 2011-02-28 00:00
수정 201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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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중심’ 접근 그들의 내면 포착 가상 대화 나눌것

지난해 초 ‘연구공간 수유+너머’와 서울신문이 함께 기획한 ‘고전 톡톡(Talk Talk) 다시 읽기’는 총 56회에 걸쳐 매주 월요일 독자들을 찾아갔다. 특정 학자나 특정 분야의 전공자만이 아닌 수유+너머 남산·R·강원·구로 등 전국 곳곳 연구원 24명의 필진들이 참가해 동서고금의 ‘문제적 고전’들을 두루 해부했다.

단순한 내용 요약 혹은 정보 제공, 계몽적 접근으로서가 아니라 ‘고전과 내 삶의 상관성’을 일깨워 주며 고전 읽기의 흥미를 배가시켰다는 전문가들의 평을 얻었다.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작은 오탈자에도 곧바로 신문사로 전화를 걸어와 바로잡아 주었고, 부득이하게 한 주를 건너뛰게 되면 “고전이 왜 안 보이느냐.”는 항의성 전화를 쏟아냈다.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에 수유+너머와 서울신문은 ‘시즌2’를 준비했다. 지금까지의 시즌1이 작품 중심이었다면 오는 3월 7일 새로 시작하는 시즌2는 사람 중심이다. 고전이라는 큰 틀의 화두는 같되, 그 명저를 남긴 저자의 내면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작가의 치열했던 삶의 한 순간을 포착할 수도 있고, 그렇게 활동할 수밖에 없게 만든 시대배경을 짚어보기도 하며, 그 속에서 배움을 얻는 후대의 독자와 가상 대화를 나누기도 할 것이다.

첫 테이프는 수유+너머 대표 연구원이자 국내 몇 안 되는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 박사가 연암 박지원에게 띄우는 연서(戀書)로 끊는다. 이어 비트겐슈타인, 최남선, 사드, 박제가, 네루다, 발터 벤야민, 김시습, 버지니아 울프 등 한 시대를 뜨겁게 풍미했던, 지금껏 삶을 돌아보기만도 벅찬 호걸가인들이 매주 월요일 지면 위에서 뛰놀게 된다. 등장인물은 예술가, 혁명가, 사상가, 정치인, 종교인 등 다양하다. ‘개별 고전’이라는 텍스트에 얽매이지 않고 인물 중심으로 접근함에 따라 그들 각각 사상의 정수를 입체적으로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고미숙 박사는 27일 “훌륭한 인물들에 대한 단순한 위인전 성격이 아닌, 지금의 우리와 호흡하고 대화 나누는 지점을 포착할 것”이라면서 “시즌2는 자서전 쓰기의 새로운 전형을 창출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1-02-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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