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C ‘윗선’이 방송 출연 저지”

박지원 “MBC ‘윗선’이 방송 출연 저지”

입력 2012-12-24 00:00
수정 2012-12-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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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제와 출연시점 부적절해 취소”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24일 MBC라디오 프로그램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이 갑자기 취소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오늘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 교수의 시선집중에 출연키로 예정돼 있었으나 어젯밤 11시께 ‘윗선의 지시로 출연할 수없다’는 통보를 받아 그 과정을 파악했으나 역시 오늘 아침 저의 방송출연은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명박 정부 5년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 마치 유신시절, 제5공화국으로 되돌아가는 느낌이다”라며 “당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에서 나팔수를 하던 MBC가 벌써 ‘박비어천가’를 부르느냐”며 “유신독재 치하에서나 일어날 사태에 대한 MBC의 사실관계 조사와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 참석, 신상발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유신과 5공이 부활하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C 김동효 라디오 제작국장은 “사퇴의 변을 듣는다는 주제와 출연 시점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출연을 취소했다”라며 “떠나는 사람보다 새로 일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게 더 방송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출연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국장은 “다만 출연 취소 결정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찰이 있었다면 유감이다”라며 “후임 원내대표가 정해지면 앞으로 민주당의 나아갈 방향을 듣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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