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다수 회동결과 긍정 평가…일부 “지나친 협조” 불만 목소리

민주 대다수 회동결과 긍정 평가…일부 “지나친 협조” 불만 목소리

입력 2013-02-08 00:00
수정 2013-02-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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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對與기조 변화 주목

민주통합당은 7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3자 회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핵실험을 하려는 북한 측에 야당도 한목소리로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줘 국민을 안심시킨 자리라고 자평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주류, 비주류를 떠나 대다수 의원들은 일단 회동 결과를 긍정적으로 봤다.

당사자인 문 비대위원장은 회동 뒤 “분위기가 진지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다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첫 회동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가 부여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감지됐다. 예전에도 여·야·정 협조 분위기가 조성되려다 무산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정성호 대변인이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회동은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 것처럼 민주당, 특히 여야 대화론자인 문 비대위원장에게는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아 보인다. 박 당선인 취임 전후 국내외 정국 상황의 유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 비대위원장의 임기도 길어야 전당대회가 열리는 4월 초까지다.

결국 이날 회동만으로 민주당의 향후 대여 기조를 전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 등 다른 야당들이 민주당만 야당 대표로 참여하는 여야 협의체에 반발하는 것도 변수다. 당내에서도 공개적인 것은 아니지만 문 비대위원장이 여권에 지나치게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 당내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불만도 새 나오고 있다.

앞으로 여야 관계는 정부·여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와 민주당 내 사정, 그리고 여론의 향배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 내 사정은 복잡하다. 대선 패배 후유증을 씻을 책임 있는 지도자가 없는 상태에서 집안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7일 2시간 30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전당대회 룰과 관련, 범주류가 전날 전대준비위의 결정에 반발하는 등 낯뜨거운 내홍 양상이 빚어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3-02-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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