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과수원 상처난 사과같은 사람만 고른 셈”

박영선 “과수원 상처난 사과같은 사람만 고른 셈”

입력 2014-07-09 00:00
수정 2014-07-0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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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9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어쩌면 이렇게 사람을 골라도 우수수 떨어진 과수원의 상처난 사과와 같은 사람만 골랐는지 갑갑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문회에서 해명한다던 후보자들의 숱한 의혹은 죄다 사실이었고, 절차를 위반한 국정원 직원의 야당 의원 ‘도둑촬영’까지 도를 넘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남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는 “이들 두 후보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와 문화를 맡길 수 있을지 가슴이 답답하다”며 “청와대가 인사참사의 이유를 이제는 청문회 탓으로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물 간 성장론의 경제부총리, ‘고추밭’ 장관, ‘차떼기’ 국정원장, ‘표절왕’ 장관, ‘군복무 투잡’ 장관, 이런 이름을 붙일 수 있을 것 같다”며 2기 내각 후보자들을 싸잡아 비판한 뒤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국가개조를 한다는 것인지, 누가 누구를 개조해야 하는지 국민은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기 내각 인사참사가 국민 고통으로 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인사책임자 문책과 문제된 국무위원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날 인사청문회를 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와의 통화에서 ‘그래도 결함이 덜한 분이고 국정공백을 우려해 오늘 중으로 보고서를 채택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정홍원 총리의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 설치 발표에 대해 “자신이 할 일을 이미 다했다고 답한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결자해지와 국가대개조를 언급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은 허탈해한다”며 “새 차를 만들려고 하는데 바람빠진 재생타이어가 끼여 있다면 그 타이어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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