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서청원, 박세일 영입 등 인사 문제로 ‘충돌’

김무성-서청원, 박세일 영입 등 인사 문제로 ‘충돌’

입력 2014-12-22 16:50
수정 2014-12-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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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을·안경률 임명 놓고도 이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 서열 2위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22일 당 주요 인사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최고위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발언권을 신청한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를 향해 ‘독단적 인사’를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 인재영입위원장에 권오을 전 의원, 국책자문위 부위원장에 안경률 전 의원을 임명하는 방안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특히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3월 수도 이전에 반대하며 의원직을 버리고 탈당한 데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보수성향의 ‘국민생각’을 창당해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박 대통령과 경쟁 구도를 형성함에 따라 친박(친 박근혜)계와는 불편한 사이다.

박 이사장 임명안이 18일 여의도연구원의 이사회 의결까지 거쳤으나 최종 관문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아직 받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친박계의 정서와 무관치 않다.

또 공교롭게 권, 안 전 의원 모두 친이(친 이명박)계인 게 친박계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박 이사장은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해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전화까지 받았다”면서 “또 현재는 청와대 정치 개혁 관련 위원회에 소속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안 전 의원은 국책자문위원장이 임명한 것이고, 권 전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 때 도왔는데 도와줬던 사람을 대표가 한 사람도 챙기지 못하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대표는 “앞으로 더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으며, 서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가 끝나기 전 회의장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고위 회의는 박세일 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 원장 임명안건은 올리지 않았고, 권오을 안경률 전 의원의 당직 임명안건은 예정대로 안건으로 올려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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