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서류 집어던지며 화내는 서청원에게…

김무성,서류 집어던지며 화내는 서청원에게…

입력 2014-12-22 19:19
수정 2014-12-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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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일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등 인사 놓고 ‘충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 서열 2위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22일 당 주요 인사 문제를 놓고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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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김무성 대표
모두발언하는 김무성 대표 모두발언하는 김무성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서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향해 ‘독단적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대해 김 대표가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두 사람간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서 최고위원은 작심한 듯 안건에 오르지도 않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계획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흥분한 서 최고위원은 인사 내용이 담긴 서류를 거칠게 집어던지며 폭발 직전까지 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기에 앞서 최고위원을 제외한 주요 당직자도 모두 퇴장하게 함으로써 이미 신경전을 예고한 상태였다는 후문이다.

서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한 박 이사장은 지난 2005년 3월 당시 당 대표이던 박 대통령의 만류에도 수도 이전에 반대하며 의원직을 버리고 탈당했다.

게다가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보수성향의 ‘국민생각’을 창당해 비대위원장이던 박 대통령과 경쟁 구도를 형성, 아직도 친박(친 박근혜)계와는 불편한 사이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 박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대변인을 지내다 친이(친 이명박)계로 돌아선 뒤 박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던 전여옥 전 의원을 ‘국민생각’ 창당때 영입한 것도 친박계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박 이사장 임명안이 18일 여의도연구원의 이사회 의결까지 거쳤으나 이날 최종 관문인 최고위원회의 의결 안건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친박계의 정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서 최고위원은 인재영입위원장에 권오을 전 의원, 국책자문위 부위원장에 안경률 전 의원을 임명한 것도 문제 삼았다. 두 사람은 모두 친이계로 분류된다.

이를 두고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맞붙은 양측에 남은 앙금이 불거진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서 최고위원 측에서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몇몇 당협위원장이 최근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박 이사장은 대선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해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감사 전화까지 받았다”면서 “또 현재는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에도 참여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김 대표는 또 “안 전 의원은 국책자문위원장이 임명한 것이고, 권 전 의원은 전당대회 경선 때 도왔는데 도와줬던 사람을 대표가 한 사람도 챙기지 못하느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최고위원도 박 이사장의 임명에 반대를 표시하자 전례 없이 표결하자는 제안도 나왔으며, 서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나기 전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최고위는 서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권오을 안경률 전 의원의 당직 임명안건은 예정대로 안건으로 올려 의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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