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千 연대’ 가시화…새정치연합 텃밭수성 비상

‘鄭-千 연대’ 가시화…새정치연합 텃밭수성 비상

입력 2015-03-10 11:13
수정 2015-03-1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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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이른바 ‘정-천’(정동영-천정배) 연대가 가시화되는 흐름이 연출되면서 선거판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정동영 전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모임’과 정의당이 이미 연대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천 전 의원이 ‘무소속 시민후보’라는 이름으로 비(非)새정치연합 진영의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야권내 선거구도가 사실상 새정치연합 후보 대 천 전 의원간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되면서다.

이 지역구 출신의 오병윤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출마 의사를 접은 상태이다.

국민모임 인재영입위원장인 정 전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독자후보론과 연대론 두 가지를 다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국민모임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무(無)공천’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 전 의원도 KBS 라디오에 나와 국민모임과의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광주에서 무기력한 호남정치를 복원하고 야권을 변화시키겠다는데 동의하는 세력이나 인사들과는 얼마든지 힘을 합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필연코 썩기 마련이다. 광주의 정치혁신은 새정치연합의 심판으로 시작될 수밖에 없다”며 “천 전 의원이 앞으로 정치혁신 의지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출할지 향후 행보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은미 후보를 이미 이 지역에 공천한 사실을 언급, “경쟁과 협력을 통해 광주에서의 정치혁신을 불러오기를 기대하겠다”며 천 전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때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렸던 천, 정 전 의원이 손을 잡는 그림이 가시권 내로 들어오자 새정치연합은 그 파괴력을 평가절하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텃밭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실시된 당 자체 조사에서 천 전 의원이 새정치연합 후보군에 비해 오차범위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도부는 천 전 의원 동정론 확산 등 자칫 ‘긁어 부스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직접적인 네거티브식 대응은 자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 전 의원의 탈당과 관련, “단결과 배치되는 행동이라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천 전 의원의 지명도가 가장 앞선다고는 볼 수 있지만 광주시민들의 정치의식이 깨어있기 때문에 박근혜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후보와 정당을 선별해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전 의원과 탈당이 당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현역 의원들의 이탈이나 동요는 전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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