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력한 ‘당 대표 체제’ 개편 가닥…문제는 누가?

與, 강력한 ‘당 대표 체제’ 개편 가닥…문제는 누가?

입력 2016-06-14 11:17
수정 2016-06-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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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4표’ 전대서 대표·최고위원 따로 선출…청년최고위원 신설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혁신 추동력 확보→지지율 회복 포석

새누리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오는 8월9일로 확정함에 따라 12년 만의 지도체제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번 전대는 단순히 지도부의 공백 상태를 메우는 데 그치지 않고 계파 청산과 혁신 추진 등 ‘체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회의를 열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 새로운 체제에 맞춰 지도부가 구성되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런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당 소속 의원을 대표한 정 원내대표가 주류·비주류를 대부분 아우를 수 있는 두 유력 인사와 의견을 모은 만큼, 혁신비대위의 당헌·당규 개정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 원내대표가 조만간 소집할 의원총회에서 추인되면 이번 전대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에 따라 당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선출한다. 이와 별도로 4명의 최고위원 및 1명의 청년(45세 이하) 최고위원을 뽑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및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9명으로 최고위원회의가 구성된다.

당 대표에게 권한을 최대한 집중하는 형태인 만큼 관건은 역시 대표 선거다. 당 대표가 되지 못해도 최고위원으로서 ‘지분’을 행사하던 기존 체제와 달리, 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인사는 아무런 당직을 맡지 못한다.

정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예전에는 1등 최고위원(대표)과 2등 최고위원이 충돌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이런 식으로는 아무 일도 못 한다는 판단 아래 대표를 따로 둬 권한을 강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이날 회의 브리핑에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 아래서 잦은 혼선과 마비가 왔다”며 “그래서 당 대표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부여하는 게 효율적 운영 차원에서 좋지 않겠느냐고 해 (당헌·당규)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무(黨務)를 통할하는 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직자 진용을 꾸리고 파격적인 혁신안을 마련,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내년 대선에서 재집권할 수 있다는 게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개편의 배경이다.

다만, 지난 10일 워크숍에서 ‘계파청산’을 선언한 것과 별개로 여전히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이라는 계파 분류가 엄존하는 현실에서 당 대표 선거가 계파 대결로 흐를 경우 자칫 전대 후유증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특히 혁신비대위가 이 같은 지도체제 개편과 전대 준비에 더해 유승민·윤상현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도 다룰 것으로 보여 잠잠해진 듯한 계파 갈등이 전대를 앞두고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권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 “(전대 개최 전에)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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