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 보도 반기문 측 “완전한 허위… 강력한 법적 조치”

시사저널 ‘박연차 23만 달러 수수 의혹’ 보도 반기문 측 “완전한 허위… 강력한 법적 조치”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12-25 22:30
수정 2016-12-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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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변인 “사과·기사 철회 요구” 박연차 “당시 별도로 만난적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측은 반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한 주간지 보도에 대해 “완전한 허위”라며 강경하게 대응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반 총장에 대한 시사저널의 보도는 완전히 허위이고 근거가 없다”면서 “시사저널 편집인에게 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사과와 기사 철회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사저널은 ‘박연차 게이트’ 당사자인 박 전 회장과 가까운 지인과 복수의 익명 관계자의 증언이라며 반 총장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05년과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 측 핵심 인사도 지난 24일 “반 총장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이런 악의적인 보도가 나와 유감스럽다”면서 “황당무계한 음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해명자료를 냈다. 그는 “반 총장은 행사에서 박 전 회장과 따로 만난 사실이 없으며, 이날까지 박 전 회장과 일면식도 없다. 반 총장은 공직자 재임 중에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연차 전 회장도 당시 반 장관을 별도의 자리에서 만났느냐는 질문에 “따로 만난 적이 없다. 말 같은 소리를 해야지…”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은 없다는 해명이며, 주사는 놓았는데 주사를 놓은 사람은 없다는 대통령의 변명과 닮았다”며 반 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12-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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