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남북대화 열릴 것…北 또 다른 대접 요구 가능성”

이총리 “남북대화 열릴 것…北 또 다른 대접 요구 가능성”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1-02 14:19
수정 2018-01-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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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 문 대통령 대한 응답”“한미합동군사훈련 연기-김정은 신년사 분리될 수 없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그 범위가 어떻게 될지 또는 레벨이 어떻게 될지 하는 건 차치하고 남북 당국 간 대화가 오랜만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만만치 않은 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시무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시급히 남북 당국 간에 만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북한은 또 다른 대접을 요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핵을 하겠다고 주장하기 때문에…”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상력과 지혜를 발휘하고 또 용기를 내서 이 기회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남북대화를 맡은 쪽은 그런 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거론, “‘문재인 대통령께서 줄기차게 말씀하셨던 것에 대해 응답이 왔다’ 이렇게 볼 수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 단추가 당신 책상 위에 있는 것은 위협이 아니라 현실이다’ 하는 으스스한 이야기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안보환경이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다만 대통령께서 평창올림픽 전에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신 바 있는데 그것과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사가 분리될 수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런다고 하더라도 안보환경이 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그런 점을 고려해 국민도 안심시키면서 좀 새 시대, 새로운 국면에 맞는 우리 국방의 존재 방식이 과연 무엇인가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평창올림픽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커졌고, 올림픽 성공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성공적 올림픽을 개최를 위한 3대 과제로 ▲북한과 세계의 참가를 어떻게 더 늘릴 것인가 ▲우리 국민의 동참을 얼마나 더 끌어낼 것인가 ▲세세한 준비를 얼마나 갖출 것인가 등을 꼽았다.

그는 “평창은 DMZ(비무장지대)에서 딱 100km 떨어져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집단을 100km 바깥에 두고서 인류가 벌이는 스포츠 대전,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축제라는 점을 우리가 역발상으로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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