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첫날…여야, 이재명·김건희·천공 놓고 신경전

대정부 질문 첫날…여야, 이재명·김건희·천공 놓고 신경전

하종훈 기자
입력 2023-02-06 17:44
수정 2023-02-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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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 정부 檢앞세워 보복...‘천공’ 정권 흔들어”
與 “이재명 北공작망 빠져들어…강제수사 해야”
한 총리 “한일관계 과거 집착보다 미래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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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답변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역술인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질의에서 “지금 윤석열 정부가 가장 매달리는 것은 정치 검찰을 앞세워 전 정부 야당에 대한 정치 보복을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집권 여당 당 대표를 누구를 시킬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과제 같다”고 꼬집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대표 문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은 (당무) 개입 없이 당은 당의 문제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 의원은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지난해 대통령 새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천공이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복해서 나오는 천공 개입설이 진실이라면 정권의 존립을 흔드는 문제”라며 “대통령이 주변 정리를 잘하고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한동훈 법무장관을 향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수사를 왜 안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정부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 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항의했고, 정 의원은 “소리 지르는 분들은 공천이 불안하신가”라고 되물었다.

정 의원이 이종섭 국방장관에게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 등에 김용현 경호처장과 A국회의원, 천공이 방문했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비슷하다”고 주장하자, 이 장관은 “관련자들이 전부 다 사실로 인정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한 장관에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해 불거진 대북 송금 의혹을 거론하며 “김 전 회장이 북한에 800만 달러를 건넨 의혹은 자금의 크기와 별개로 북한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 측을 포섭해 문재인 정부 이후에도 대한민국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 대표가 김영철(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면 김영철의 공작망에 이 대표가 빠져들어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북한 접촉은 실정법 위반이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함해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허가받지 않은 대북정책이 위법인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태 의원이 ‘이 대표를 당 대표로 예우하지 말고 체포 영장을 발부해서 강제 수사해야 한다고 본다. 이 대표를 구속 수사할 건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에 따라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한 총리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정부가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갈 생각인지 묻자 “한일 관계는 과거에 너무 집착하는 것보다는 미래를 향해서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지난 해외 순방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 발언과 관련해 이란과의 협의 진행 상황에 대해 한 총리는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그동안 서로 간의 설명과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 서로 이해하는 단계로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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