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 “해적 문맹자들…심문 시간 걸릴 것”

김국방 “해적 문맹자들…심문 시간 걸릴 것”

입력 2011-01-26 00:00
수정 2011-01-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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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전과정 지켜봤지만 세세한 지시는 안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26일 삼호주얼리호를 납치했다가 청해부대 구출작전 과정에서 생포된 해적 5명은 “문맹자여서 심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내 국방회관에서 언론사 정치.사회부장들과 가진 ‘아덴만 여명작전 결과 설명회’에서 “현재 해적들에 대한 심문도 못하고 있다. 우리 측에 소말리아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성공한 구출작전과 관련 “만약 우리측 피해가 1, 2명 정도라면 국민들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피해자가 여러 명이 생긴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고 (끊었던) 담배 생각도 났다”라고 당시 복잡했던 심경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구출작전 전 과정을 지켜봤지만 세세한 지시는 내리지 않았다”면서 “장관이 (작전을) 지시하면 아래가 흔들리고 장관만 바라보게 된다. 이를 임무형 지휘라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 배석한 이종명 합참 민군심리전부장은 “지난 13일 덴마크 상선이 해적에 피랍됐을 때 연합함대로부터 출동 협조 요청을 받아 출동했으나 실제 작전이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우리가 작전을 할 때 이것이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장관은 ‘작전 성공을 확신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해적들의 무전통신 내용을 듣고 증원 선박이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지체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으며 적을 지치게 만드는 방법을 썼다”면서 “해적들의 방심을 기대했는데 먹혀들었고 그래서 작전 성공을 직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우리는 압도적인 전력과 숙달된 특전요원이 있고 방탄조끼도 갖추고 있었다”며 “스턴트탄이라는 섬광탄을 쏘면 10초간 멍해지는데 그 사이에 전투할 수 있는 특전요원이 있다. 이런 것들이 성공의 요인이었고 그래서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성공했지만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때 생각이 떠올랐다”며 “군사회담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번 작전 성공에 군이 자만하지 않고 군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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