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회담] “北 도발→협상→지원 악순환 이제 끊어야”

[韓·美 정상회담] “北 도발→협상→지원 악순환 이제 끊어야”

입력 2013-05-08 00:00
수정 2013-05-0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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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미 CBS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해 단호하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북한이 2010년도(천안함, 연평도 사건) 같은 소규모 공격을 한다면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인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북한의 핵실험 다음에 협상과 식량 및 자금 지원이 뒤따르는 식의 게임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강경노선을 걷고 있는데.

-북한이 협박과 도발을 하면 가서 협상을 하고 어떤 대가를 지원하고 또 그렇게 해서 한참을 가다가 또 도발이나 협박이 있으면 또 가서 협상을 하고 또 어떤 지원을 하고 그것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된다.

→북한이 대통령님의 치맛자락을 거론하면서 아주 강렬한 어조로 비난했는데.

-어떤 사실을 갖고 얘기하지 않고 곁가지를 갖고 인신공격을 하거나 치맛자락이 어떻다 이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벌써 논리가 빈약하다는 증거이고 또 그만큼 수세에 몰려 있다는 얘기다.

→김정은을 직접 대면할 의향이 있나.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나.

-북한은 변해야 한다. 그것만이 북한이 살 길이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CBS는 이날 ‘이브닝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뉴스 형식으로 보도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마거릿 브레넌 기자는 박 대통령에 대해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됐고 대단히 매력적(fascinating)이고 강인한(tough) 분이며 아시아의 철의 여인(Iron Lady)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브레넌 기자는 또 “박 대통령의 어머니는 북한공작원에 의해 살해당했지만 박 대통령은 2002년 아마도 그 암살을 지시했을 것으로 보이는 장본인이자 북한의 현재 최고지도자(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과 만났다”고 말하면서 두 사람이 마주 앉은 사진을 화면에 내보냈다. 또 박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저격당한 뒤 경호원들에 의해 실려나가는 TV 자료화면을 방영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브레넌 기자는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며 두 손으로 악수하는 ‘한국식 인사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박 대통령과 악수를 해 결례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2013-05-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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