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 상봉 장소·시기 ‘심야 진통’

남북 이산 상봉 장소·시기 ‘심야 진통’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5-09-08 01:00
수정 2015-09-08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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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이행 첫 발 적십자 실무접촉… 생사 확인·화상 상봉 등 北에 제안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이 7일 오전 10시 50분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돼 밤늦도록 이어졌다. 정부는 이번 실무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물론 ▲전면적인 이산가족 생사 확인 ▲이산가족 서신 교환 및 화상 상봉 ▲ 이산가족 고향 방문 ▲상봉 행사 정례화 등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상봉 첫 실무 접촉
이산상봉 첫 실무 접촉 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만난 우리 측 이덕행(오른쪽)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북측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이 악수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남측에서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 북측에서는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 각각 3명의 대표단이 협상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달 25일 판문점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규모와 장소, 시기 등을 집중 논의했지만 쉽사리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참석을 계기로 ‘통일외교’를 강조한 것에 불만을 품은 북측이 적십자 실무 접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진통’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초 회담은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50분 늦은 10시 50분에 개최되는 등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실무 절차 협의 문제로 (시작 시간이 예정보다) 조금 지연됐다”고 말했다.

양측 수석대표의 인연도 새삼 화제가 됐다. 이 위원과 박 위원은 2013년 8월과 지난해 2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 접촉 당시에도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진행했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이 위원은 1960년생으로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을 겸임하고 있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 위원은 1966년생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참사를 맡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2015-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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