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복은 한반도 것이자 조선족 것… 문화약탈 아냐”

中 “한복은 한반도 것이자 조선족 것… 문화약탈 아냐”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2-02-08 22:08
수정 2022-02-0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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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개막식 논란 해명

“중국은 한국 역사·문화 존중
한국도 중국 감정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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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조선족으로 분한 공연자가 한복 차림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중국은 조선족을 비롯해 56개 소수민족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조선족으로 분한 공연자가 한복 차림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중국은 조선족을 비롯해 56개 소수민족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연합뉴스
주한 중국대사관은 8일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 착용 등으로 촉발된 반중 정서가 한국 내에서 들끓자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한국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일부 언론에서 중국이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며 억측과 비난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한복 차림 여성의 올림픽 개막식 출연에 대해 “중국의 각 민족 대표들이 민족 의상을 입고 베이징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대회와 국가 중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들의 바람이자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조선족과 한반도 남북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으며 복식을 포함한 공통의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통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중국 측은 한국 정부에 외교 경로로도 “개막식 공연 내용은 이른바 문화 원류 문제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2022-0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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