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남경필, ‘채무제로’ 이어 ‘모라토리엄’ 공방

이재명-남경필, ‘채무제로’ 이어 ‘모라토리엄’ 공방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5-28 11:33
수정 2018-05-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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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측 “치적 만들기 정치쇼” vs 이 측 “단체장 의무이행 모범”

경기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가 이번에는 성남시의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 선언을 놓고 맞붙었다.

이 후보가 경기도의 채무 제로 선언을 ‘거짓말’이라고 먼저 공세를 취하자 남 후보가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을 ‘정치쇼’라고 반격하며 서로 도정·시정 검증에 나서고 있다.

남 후보 캠프 염오봉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이 후보의 모라토리엄 선언이 자신의 치적을 만들기 위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며 “(국토부 등과) 정산이 진행 중인 사업의 있지도 않은 빚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채무 제로에 대한 거짓 공격도 동일한 방식으로 도민을 기만하려는 고도의 선거전략이 아닌가”라며 “이 후보는 모라토리엄 선언이 국민과 성남시민을 기만한 것임을 솔직히 고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모라토리엄은 전임 정부가 남긴 부채에 따른 재정난을 시민에게 소상히 보고한 것으로 주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인 단체장이 해야 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한 모범사례”라고 반박했다.

이어 “성남시는 시민들과 함께 재정난을 해결해 올 1월 기준 공기업특별회계 채무 9억원만 남았다. 이는 국비로 자동상환되는 것으로 사실상 채무 제로로 볼 수 있다”며 “그런데도 이 후보는 남 후보처럼 ‘빚 다 갚았다’며 거짓말하지 않았다. 유권자를 속이는 사람은 도지사의 자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7월 성남시장 취임 직후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한 판교특별회계에서 빌려 쓴 돈 5천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며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으며, 2013년 12월 모라토리엄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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