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서 “이젠 내 차례인가 싶고 너무 슬프다”

구봉서 “이젠 내 차례인가 싶고 너무 슬프다”

입력 2010-02-23 00:00
수정 2010-02-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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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84)는 오랜 지기인 배삼룡의 별세 소식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구봉서는 23일 전화통화에서 “이젠 내 차례인가 싶고 너무 슬프다.두 사람밖에 안 남았는데 한 사람이 갔으니 이젠 내 차례 아닌가”라며 힘겹게 말을 했다.

 그는 “내가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몸 상태가 아주 안 좋다.여기저기 온몸이 아프다”며 “지금 누워서 전화를 받는데 곧 주사를 맞아야한다”고 말했다.

 구봉서는 지난해 1월 중순 자택 욕실에서 넘어져 뇌출혈로 의식을 잃은 뒤 뇌수술을 받았다.평소 척추 질환을 앓아온 그는 이후 몸이 급격히 쇠약해졌다.

 그는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친구를 보내게 된 것 같아 많이 울었다”면서 “오늘은 병원에 있어서 못가고 내일 어떻게든 빈소에 가려고 한다.누가 옆에서 거들어주면 움직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가 배삼룡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지난해 초.배삼룡의 병문안을 갔지만 당시 배삼룡이 말을 못해 손만 잡아주고 왔다.

 구봉서는 “그때 친구가 말을 못해 대화는 못하고 얼굴만 보고 왔다”고 말했다.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에서 손발을 맞추고,시트콤 ‘부부 만세’ 등에 함께 출연하며 오랜 기간 형제처럼 지낸 구봉서와 배삼룡은 먼저 떠나는 사람의 장례를 남은 친구가 치러주기로 언약한 사이이기도 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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